전 세계 여행객의 관심사로 자리잡은 ‘지속가능한 여행’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여행객의 책임의식이 커지면서, 여행 업계 전체에서 지속가능성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여행이 환경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며, 향후 여행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릴 때 더 책임감 있는 태도를 지니는 여행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Booking.com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고자 한다는 여행객이 다수를 차지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여행객 과반수(53%)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의지가 커졌다고 답했는데, 국가별로 살펴보면 콜롬비아(74%), 브라질(71%), 인도(70%)에서 특히 이러한 결과가 두드러졌다. 

팬데믹 초기에는 인적이 드물어진 도심 속 거리를 야생 동물이 활보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되어 온라인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와 같은 풍경을 목도하면서 전 세계 많은 여행객은 관광 인구의 밀집을 해소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구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개개인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진지하게 고찰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설문 응답자 과반수(63%)는 인파가 많은 유명 관광지를 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으며, 51%는 성수기에 여행하는 것을 자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48%는 관광 인파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대안 여행지를 고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많은 여행객이 지역사회의 재건을 돕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여행의 현지화’라는 개념도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올해 3월 Booking.com에서 새롭게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분의 2 이상(68%)에 달하는 응답자가 여행 중 소비하는 금액이 지역사회에 환원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며, 43%는 지역사회와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여행 선택지를 신중하게 고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숙소 호스트가 지역 명소나 맛집, 여행업체 등을 직접 추천한다면 고객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도 좋을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향한 여행객의 관심은 숙소를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1%가 앞으로 최소 한 번은 친환경 숙소에 머무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응답자의 100%, 콜롬비아와 인도의 경우 응답자의 98%가 이와 같이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84%는 여행지를 방문하는 도중에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긍정 답변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태국(94%)이었으며, 크로아티아(91%), 아르헨티나(90%)가 그 뒤를 이었다. 플라스틱 및 쓰레기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숙소에서 취하고 있는 조치를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한다면 이러한 수요를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여행이 중단되는 사태를 경험하면서 지속가능한 여행을 우선순위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답한 여행객이 8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0%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숙소가 있다면 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여행객이 지향하는 바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숙소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방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 보자. 

*Booking.com은 외부 기관에 의뢰하여 전 세계 28개 국가 및 지역에서 총 20,934명을 대상으로 독자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2020년 7월에 종료되었다. **Booking.com은 외부 기관에 의뢰하여 전 세계 3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총 29,349명을 대상으로 독자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조사는 2021년 3월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